'마약 청정국' 대한민국은 어디… 국내 마약범죄 급증

한지은 기자 승인 2022.09.28 15:0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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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투데이포스트 한지은 기자] '마약 청정국'으로 불리던 대한민국의 위상은 곤두박칠쳤다. 우스갯소리로 '수리남'을 굳이 수리남을 배경으로 만들어야 하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날(27일) 유명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5·김민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노원경찰서는 지난 26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저녁 8시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 등으로 김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필로폰 30g을 압수했으며, 김 씨에 대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필로폰의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 분의 필로폰을 압수한 것이다.


김 씨의 체포 배경에 대해 경찰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던 중 김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날(28일) 김 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한다"며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필로폰 구매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김씨는 "조사 고정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필로폰을 유통하던 9명을 검거,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남아시아에서 밀수입한 필로폰을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서울 금천구와 경기도 시흥시에 다른 사람 명의로 원룸을 구해 필로폰을 숨겨 조금씩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수색 결과 지난해 2월에는 필로폰 0.5kg, 지난 7월 필로폰 2.4kg을 발견해 압수했다.


공급 총책 A(42)씨와 배달책은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를 내렸으며, 인터폴 적색수배도 발령했다.


체포된 9명 중 8명은 조선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신 마약범죄수사1계장은 "앞으로도 마약류 유통 사범을 지속해서 단속하고, 아직 잡지 못한 해외 체류 피의자들은 현지 법집행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빠르게 신병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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