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업계 역대 최대' 1조2000억 규모 글로벌 투자 유치

한지은 기자 승인 2023.01.13 16:22 | 최종 수정 2023.01.13 16:24 의견 0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국내 콘텐츠 업계가 '화들짝' 놀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2일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 금액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투자 유치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이며, 카카오 계열사 내부적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를 통해 6000억원 규모, 싱가포르 유한책임회사 피랩인베스트먼트에 6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엔터 측에 따르면 실제 투자액 입금은 다음 달 20일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하루아침에 결정된 일은 아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7월부터 PIF와 싱가포르투자청 측 등과 꾸준히 접촉하며 투자 유치 의향을 비쳐왔으나 지지부진한 채로 이어져 왔다.

이후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과 한국-사우디 정상회담에 힘입어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양측 4000억원이던 투자 규모가 6000억원 씩으로 늘어났다고 전해진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투자금을 글로벌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 6000억원은 기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나머지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타 법인증권 취득(M&A)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미디어 부문에서 프리미엄 콘텐츠 기획·제작에 역량을 집중하고, 뮤직 부문에서도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임에도 유수의 국부펀드 등 해외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엔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차별화된 IP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증명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과기정통부도 한국-사우디 정상회담의 성과라며 긍정적으로 평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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