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 대신 '디지털 치료' 받는 시대 다가온다

한지은 기자 승인 2023.01.18 16:42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아프면 병원을 가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처방을 받은 후 약국에서 약을 구입한다. 특별히 약이 없거나 불필요한 질병·질환은 관련 센터 등에서 관리하거나 치료 및 훈련을 받는다.

그러나 이제는 치료제 조차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가 각광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제약·바이오 분야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 유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 디지털 치료제는 질병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해 의약품이 아닌 앱이나 게임, 가상현실 등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다. 이를 통해 불면증이나 치매, 불안장애 등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정부도 이러한 방향성을 주목해 지난 2020년에는 디지털 치료제 인허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국정과제로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을 제시했다.

경도 인지 장애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이모코그'는 경도 인지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 기능을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인지 훈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코그테라'를 개발하고 있다. 코그테라는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에서 임상을 추진 중이다.

'하이(HAII)'는 범불안장애 솔루션 Anzeilax를 주력으로 경도인지 치료 솔루션 Alzguard, ADHD 환아용 디지털 치료제 ForME, 뇌졸중으로 인한 마비말장애 환자용 디지털 치료제 PATAKA 등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nzeilax 진단용 앱 마음검진은 KMI건강검진센터에서도 사용 중이다.

뇌 질환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 중인 '로완'은 디지털 인지 중재 프로그램인 슈퍼브레인을 개발해 임상 시험을 추진 중이다. 슈퍼브레인에서 제공하는 학습지를 풀이하거나 운동 등으로 뇌에 자극을 줘 인지능력을 개선해 알츠하이머나 치매 등을 늦출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벨트 의료기기로 시작한 '웰트'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며 디지털 치료제에 주력하고 있다. 앱을 통해 생체 정보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면 스케줄을 제공하는 등 적정 수면 시간과 생활 습관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올바른 습관을 잡고, 불면증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뇌 혹은 정신과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보호자가 병원을 함께 오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제약이 크거나, 병이 가볍다고 생각해 무시하거나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잦다.

디지털 치료제가 개발될 경우 앱 등을 통해 집에서도 손쉽게 질환 관리가 가능해 질 수 있고, 활용성이 커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어 올해도 디지털 치료제 분야의 관심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지털 치료제 등의 경우 건강 보험 급여 적용 등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어 치료제 개발 속도에 맞는 보건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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