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기업, 2년 새 2배 증가… 제조업 최다·수도권에 몰려

한지은 기자 승인 2023.03.03 15:27 의견 0
사진=픽사베이


국내 소셜벤처기업이 2021년 기준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2배 늘어났으며, 이 중 약 45%가 수도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는 지난 2일 2021년 기준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셜벤처기업은 사회성과 혁신성장성을 동시에 보유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을 말한다. '소셜벤처기업 지원제도 운영요령'에 따르면 소셜벤처 판별기준의 사회성 및 혁신성장성 판별표 점수가 각각 70점 이상인 기업을 소셜벤처로 분류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셜벤처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2019년 1월 소셜벤처 판별기준을 마련하고, 2019년부터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해왔다.

2021년 4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소셜벤처 실태조사 실시 근거 조항을 신설하고, 2022년 7월에는 국가통계(제142020호)로 통계청의 승인을 받았다.

국가통계 승인 이후 첫 실태조사로 2021년 12월 기준 소셜벤처로 판별된 2184개사 중 설문조사에 응답한 1614개사에 대해 분석했다. 단 국가통계 승인 과정에서 통계작성 기준시점이 8월에서 12월로 변경돼 이전 실태조사와 직접 비교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소셜벤처기업 수는 최초 실태조사를 실시한 2019년 8월말 기준 998개사에서 2020년 8월 1509개사, 2021년 8월 2031개사, 2021년 12월 기준 2184개사에서 매년 증가해 2021년 기준 2019년과 비교했을 때 2배 넘게 증가했다.

소셜벤처기업의 평균 업력은 7.1년이며,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은 한국표준산업분류표상 대분류 기준으로 제조업(39.5%)이 가장 많고, 정보통신업(15.2%), 도매 및 소매업(10.0%),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2%),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7.4%) 순이다.

지역별 분포는 본사 기준 수도권(45.9%)이 가장 높으며, 영남권(22.4%), 호남권(13.3%), 충청권(12.6%), 강원/제주(5.8%) 순이다.

대표자 평균 연령은 48.1세이며, 40대(32.3%), 50대(30.6%), 30대(19.0%), 60대이상(14.6%), 20대(3.4%) 순이다.

재무현황은 평균 자산 26.5억원, 평균 부채 15.7억원, 평균 자본 10.8억원, 평균 매출액 23.5억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종사자 수는 21.2명이며, 그중 정규직 수는 19.6명(92.4%)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비정규직 수는 1.6명(7.6%)이다.

장애인이나 55세 이상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고용한 소셜벤처기업의 비율은 68.1%로 처음 실태조사를 실시한 2019년(51.8%) 대비 16.3%p 증가했고, 취약계층 고용인원은 1만772명으로 2019년(3359명) 대비 7413명 증가했다.

중기부는 취약계층 고용기업 증가에 대해 소셜벤처기업의 일자리 관련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혁신성장성을 살펴보면 R&D 조직 또는 인력 보유 비율은 58.8%로 처음 실태조사를 실시한 2019년(51.4%) 이후 7.4%p 증가했고, 기술인력만 보유하는 것에서 연구소의 조직을 갖추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셜벤처기업은 경영에 있어 매년 비율의 차이는 있으나, 자금조달(59.5%)과 판로개척(16.7%)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영 장관은 “혁신적인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기업의 외연이 확장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있어 바람직한 일”이라며, “우리 사회 속에 소셜벤처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도록 소셜벤처 대상 보증, 정책자금, 판로확대 등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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