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국내외 관광산업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봐도 무방하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각국마다 대응책을 내놨는데, 제일 큰 변화는 우선 하늘길이 막힌 것이다.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나라마다 문을 닫고, 시민들도 저마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동반경을 줄였다. 피치 못할 일일 경우에만 이동범위를 넓히는 등 자중하기 시작했고, 백신 도입으로 인해 백신을 맞은 이들만 이동이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에 항공사·여행사 등 관광업계는 유례없는 타격을 입어 줄도산 위기에 처해지기도 했으며, 약 3년에 걸쳐온 적자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 예외는 없었다. 다만 2021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해제되고, 이제는 코로나19 일일 확진 알람도 오지 않는다. 자연스레 나라마다 하늘길이 열려 이젠 대부분의 나라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자 관광산업의 재부흥을 꿈꾸고 있다.
지자체별로도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노력 중이다. 먼저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이 관광시장을 선도할 스타트업 선발을 위해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프로젝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울의 고유한 매력을 살린 관광콘텐츠를 개발·운영할 수 있는 10여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총 4억3000만원 규모의 이번 공모전은 공모 마감일(오는 24일) 기준 창업 6개월 이상, 7년 이내의 개인사업자 또는 중소기업이다.
시는 공모전에 당선된 기업에 사업화 자금 외에도 전문 엑셀러레이터를 통한 맞춤형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공용 업무공간 활용과 서울관광플라자 내 기업 입주 공간 공모 참여 자격이 부여된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어촌의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색있는 2023년 어촌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관광 트렌드가 소규모·젊은 세대 중심의 테마 여행으로 변해가는 것에 맞춰 적극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어촌 관광자원을 발굴·확대해 어촌관광 콘텐츠 다양화에 나서고, 도시와 어촌 간 교류 확대를 통한 어촌지역의 사회적 기여 활성화도 추진한다. 이 부문에서 스마트관광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이 적극 추진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해외 특화 엑셀러레이터 3사(씨엔티테크, 엠와이소셜컴퍼니, 와이앤아처)와 함께차세대 관광산업을 선도할 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23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27일까지 공모 중이다.
모집 대상은 관광 분야 혁신 기술을 보유한 관광 기업으로, AI·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실감형 콘텐츠 등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숙박과 체험, 교통, 식음료, 언어, 환전, 편의 등 여행 관련 영역에 다양한 융합을 시도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차세대 글로벌 관광기업에 도전할 기업이다.
약 30개 기업이 선발될 예정이며, 선발된 기업은 1~2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더불어 해외 진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국내 여행 관련 스타트업들도 관광산업의 재기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영상기반 여행·숙박 플랫폼 트립비토즈는 지난해 싱가포르 출신 글로벌 비즈니스 이사 영입 이후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 중이다. 올해 초에는 싱가포르에 해외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분기에는 '트래블 웹 3.0' 생태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숙박산업 디지털 인프라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온다는 지난 9일 B2E(Business to Employee) 시장 전용 실시간 숙박 예약 솔루션 '부킹온'을 정식 론칭했다. 이번 론칭을 시작으로 국내외 우수 숙소를 원활하게 공급해 여행 복지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트래블 테크 스타트업 누아는 지난해 글로벌 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후쿠오카 벤처마켓'에 참가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 밴처캐피탈을 비롯해 여행 관계사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종 액티비티 관련 스타트업이나 플랫폼 기업들이 관광 수요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 침식됐던 여행산업에 다시 날개가 달릴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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