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벤처투자, 비수도권에 봄이 올까

한지은 기자 승인 2023.05.18 15:26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제공


벤처 투자의 길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다. 더불어 수도권에 편중된 기업 쏠림 현상을 분산시킬 수 있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혁신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술혁신이 가져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또는 제품 등을 규제제약 없이 실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규제혁신을 통해 신산업을 육성·발전시키고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특례제도의 도입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2018년에 정보통신·산업·금융·지역에 현행 규제의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규제샌드박스’ 도입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규제혁신5법의 제·개정이 추진된 바 있다.

이후 2019년 4월 도입된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신기술을 보유했으나 규제에 막혀 사업화 시도를 하지 못한 기업이 비수도권의 혁신성장을 위해 규제의 제약 없이 신기술 실증과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의 사업화를 할 수 있게 됐다.

규제자유특구란 광역시·특별자치시 및 도·특별자치도(수도권정비계획법 제2조제1호에 따른 수도권은 제외)에서 혁신사업 또는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규제특례등이 적용되는 구역으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지정·고시한다.

이날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규제자유특구 참여기업과 함께하는 벤처투자 투자설명회(로드쇼)’를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 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개최한 이번 행사는 특구 참여기업에 대한 투자 중심의 자금공급을 지원하고 지방 벤처투자의 비중을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투자설명회(로드쇼)에는 대구 스마트웰니스 특구의 ㈜휴원트 등 투자유치 희망 기업 8개사와 한화투자증권 등 22개 전문 투자기관이 참여해 투자유치 설명회(IR), 1:1 투자 상담회를 진행한다.

1부 행사인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참여기업의 기술혁신성, 사업성,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시간으로, 사전평가 등을 통해 선발된 8개사의 투자유치 설명회(IR) 발표와 투자대상 발굴을 위한 투자심사역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2부 행사인 1:1 투자상담회에서는 행사에 참여하는 전문 투자기관 중 8개사가 투자자 관점에서 특구 참여기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비법(노하우)을 공유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1:1 상담 방식으로 상담(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규제자유특구기획단 백운만 단장은 "친환경 에너지·자동차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모험자본의 안정적 공급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라고 강조하며 규제자유특구 참여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민간의 많은 관심과 투자를 요청했다.

한편 규제자유특구는 2019년 도입된 이래, 8차에 걸쳐 34개가 지정됐으며, 투자유치 7.7조원, 일자리 3700여개, 기업유치 364개, 특허출원 533건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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