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강국의 꿈' 누리호 발사 무산… 기술적 문제 발생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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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 16:45 | 최종 수정 2023.05.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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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3차 발사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기립된 누리호가 발사대에 고정돼 있다.(제공=연합뉴스)
24일 오후 6시 24분 발사 예정이었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를 몇 시간 앞두고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진행이 중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누리호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밸브 자체는 문제가 없어 수동 작동되지만, 이 과정 자체가, 밸브 운용 시스템 자체가 자동 운용 모드에 가면 중단될 우려가 있어 부득이하게 발사를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누리호는 발사를 위해 오후 3시 40분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발사 준비 과정 중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이날 누리호 발사는 무산될 것으로 보이며, 예비 발사일인 25일부터 31일 사이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차관은 "내일 발사가 가능한지 여부는 오늘 시스템 문제 원인 파악 및 해결 여부에 따라 달려 있다"며 "문제가 내일 오전 중 해결된다면 제반사항을 고려해 (내일) 발사 가능 여부를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사는 실제 활용될 실용위성이 처음 실리는 첫 번째 실전 발사라는 의미가 있다. 앞서 2021년 10월 21일 1차 시험발사 때는 1·2·3단 분리와 700㎞ 고도 도달까지는 성공했으나 3단부 엔진의 연소가 지나치게 짧게 이뤄져 질량 1.5t의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는 최종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21일 2차 발사에는 위성모사체까지 목표궤도에 안착시킨 바 있어 이번 실전 발사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더불어 누리호의 발사는 국내 우주 항공 스타트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더 큰 가능성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으며, 소형발사체 개발 스타트업의 경우 누리호 발사에 민간기업이 참가한 것과 관련해 향후 민간 기업 중심의 우주 생태계 구축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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