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크라운플라자 리야드호텔에서 개최된 공동펀드 조성 체결식에서 요세프 알 베냔(Yousef Al-Benyan) SME BANK 이사회 의장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과 양자면담을 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한국을 방한한 후 올해 국가적 외교 진전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중동 진출을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현지시간 11일 '한-사우디 투자협력 및 창업기업(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사우디와 양국 펀드를 조성하고, 12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두바이에서 수출 및 기술 교류, 투자유치를 총망라한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는 사우디 리야드 크라운프라자호텔에서 이영 장관과 사우디 중소기업은행(SME Bank) 이사회 의장 요세프 알 베냔(Yousef Al Benyan)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공동기금(펀드) 조성 체결식을 가졌다.
펀드는 사우디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해 조성중인 1억5000만 달러 (1954억원) 규모의 기금(펀드)에 한국벤처투자가 1000만 달러(130억원)를 출자해 총 1억6000만 달러(2084억원) 규모의 기금(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사우디벤처투자(SVC), 사우디국부기금(펀드)(PIF Jada)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양국은 펀드를 통해 한국기업에 최소 1000만 달러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합의했다.
이어 중기부와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가 공동 주최하는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인 '케이-비즈니스 데이 인 미들 이스트 2023(K-Business Day in Middle East 2023)가 사우디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 80여개사와 현지 바이어 및 기업, 벤처투자사(VC)·새싹기업 액셀러레이터 등이 참여했다.
수출상담회에는 의료, 뷰티, 콘텐츠, 스마트팜 분야 유망 중소기업 50개사가 현지 바이어 140여개사와 1:1 상담을 진행하고, 기술교류 상담회에서는 정보기술(IT), 게임, 건강관리(헬스케어)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18개사가 현지 기업 100여개사와 기술이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현지 진출의 물꼬를 튼다.
또 투자유치 행사에는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등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관심있는 초격차 분야의 창업기업(스타트업) 10개사가 현지 벤처투자사(VC)와 새싹기업 육성기관(액셀러레이터) 30여개사 앞에서 아이알(IR) 및 투자상담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해수전해장치 제조기업인 ㈜유니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기업과 연간 500만불 규모로 해 판매계약을, 공압 의료기기 제조기업인 대성마리프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유통기업과 54만불의 초도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개막식에는 압둘라 빈 토우크 알마리(Abdulla Bin Touq Al Marri) 경제부 장관이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이영 장관과 양자면담을 진행하며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이후 더욱 돈독해진 양국 협력관계를 확인시켜 주었다.
이영 장관은 “동은 우리 중소벤처기업에게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인만큼 앞으로도 양국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 벤처·창업기업(스타트업)이 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사우디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제2의 중동신화 주역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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