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혁신 가져오나… 국내 UAM 상용화 '성큼'

한지은 기자 승인 2023.07.05 18:31 의견 0
사진=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기업인 '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 홍유정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속 AAM 자율비행체 '시프트 컴슨'(SHIFT Compson)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2025년)를 목표로 정부를 비롯해 각종 기업들이 자율비행 PAV 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판교에서 서울 도심까지 4분 30초 만에 갈 수 있는 AAM 비행체가 개발됐다.

지난 4일 국내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기업인 '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은 상용화를 목표로 한 유인 AAM 비행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TIE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 출신인 홍유정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드론과 개인용 비행체(PAV) 등을 개발해 왔다.

전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IE는 "지난 수년에 걸친 고속 AAM 자율비행체 '시프트 컴슨' 기체 개발을 성공리에 마치고 현재 공장 조립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시프트 컴슨은 수직이착륙(eVTOL) 유인 비행체로,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30km, 비행거리는 280km 이상이며 서울에서 포항까지 운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시프트 컴슨에는 TIE 만의 비행체 제어 원천기술이 적용됐다.

TIE 측은 "현재 해외에서 개발하는 eVTOL 개념이 각각 가진 단점을 해결하고, 장점을 최대화해 비행 속도와 거리는 높이고 비행 안정성을 최대화했다"며 "소음과 제작·유지 비용을 최소화하고, 자체 자율비행기술을 활용, 장애물을 인식하고 피할 수 있도록 하며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순간 제어 반응 및 기동성, 회전 반경, 제동거리 등 탑승자 안전과 관련한 기체 성능이 타사 대비 매우 높다"며 "기상 환경의 영향을 덜 받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또 TIE는 "인간이 평생 이동하는 데 쓰는 시간은 평균 5~6.3년"이라며 "시프트 검슨을 통해 평균 1년으로 단축시키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TIE는 올해 안에 시프트 컴슨 시제기를 생산, 시험 비행을 거친 후 상용화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에 따르면 2027년 초 미국과 유럽 인증을 마치고, 2027년 상반기부터 상용화 하겠다는 목표다. 2040년까지는 연간 기체 5000여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비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재기 TIE 부사장은 시프트 컴슨의 상용화 이후 이용 금액에 대해 "택시보다는 조금 비쌀 수 있지만, 최대한 가격을 낮춰 많은 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IE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드론을 활용한 무인 배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지금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수준의 거리는 1분 만에 배달할 수 있다"며 "배달비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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