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8-13(목)
 
[투데이포스트 한지은 기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이 뭉친 레이블 '빌리프랩'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엠넷의 보이그룹 결성 프로그램 '아이랜드'. 일본인 연습생 케이, 니키, 타키가 참여하고 있는데 춤과 노래 실력이 상당하다.

2년 전 엠넷의 한일 걸그룹 결성 프로젝트 '프로듀스48'에 참여했던 일본인 멤버들이 실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을 떠올린다면, 격세지감이다.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이후 4년 만인 다음달에 선보이는 신인 그룹 '트레저'에는 일본 멤버가 4명이나 포함됐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는 가운데 K팝계에 일본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 여전히 악화돼 있고,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세지만 미국에 이어 세계 음반시장 2위의 규모는 K팝 시장에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한한령이 점차 풀릴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K팝 시장에서 중국도 각광받는 모양새지만, 코로나19라는 악재가 여전하고 현지 음반시장이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일본 역시 콘서트가 힘든 상황이지만, 피지컬 음반 시장은 여전히 공고하다. 현지에서 오프라인 활동을 활발히 하지 못하더라도 음반 판매와 그와 관련된 굿즈 판매 등만으로도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

예컨대, 최근 방탄소년단이 내놓은 일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 더 저니~'는 현지 오리콘차트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 중 현재까지 가장 많이 팔렸다. 그룹 '트와이스'와 '세븐틴' 등도 최근 일본 음반 시장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우리나라 멤버들로만 구성된 방탄소년단이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대체로 일본인 멤버가 포함됐을 경우 인기 시너지가 배가 되고 있다.

일본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트와이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사나, 모모, 미나 등 3명의 일본인 멤버는 현지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사쿠라, 나코, 히토미 등 일본인 멤버 3명이 포함돼 있는 프로젝트 한일 걸그룹 '아이즈원'은 트와이스의 열풍을 잇고 있다.

현재 케이, 니키, 타키의 활약으로 아이랜드에 대한 일본 내 관심도 큰 편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방시혁 빅히트 의장이 총괄 프로듀서, 비(정지훈)와 지코가 멘토로 나서고 있다.

일본인 멤버 4명이 포함된 트레저는 데뷔 전부터 일본에서 주목 받고 있다. YG는 그룹 '빅뱅' '위너' '아이콘' 등으로 현지에서 팬층을 확보한 엔터테인먼트사다. 일부에서는 트레저가 신인그룹으로 일본에서 각종 기록을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YG는 "트레저는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발표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면서 "12인 멤버 중 4명이 일본 출신이라는 점 역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일본 음악시장에서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현재 눈여겨볼만한 성공 사례는 '니쥬'다. 니쥬는 한국의 JYP엔터테인먼트와 일본의 소니뮤직이 개최한 초대형 글로벌 오디션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를 통해 탄생한 걸그룹이다.

마코, 리쿠, 리마, 리오, 마야, 미이히, 마유카, 아야카, 니나 등 총 9명의 일본인 멤버로 이뤄졌다.

JYP 수장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메이크 유 해피'를 내세운 앨범은 공개 3일 만에 일본 내 각종 음악 플랫폼에서 1위를 휩쓰는 등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부에서 전원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니쥬가 'K팝 걸그룹'이냐는 이견을 내놓는 등 한편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니쥬는 트와이스의 분위기를 잇는, 누가 봐도 '박진영표 걸그룹'이다.

JYP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K팝의 현지화에 앞장서온 팀이다. 니쥬에 앞서 K팝 프로듀싱 시스템을 녹인 중국 그룹 '보이스토리'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단지 K팝 가수를 수출하는 것을 넘어 현지에 K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 일부에서는 한국 대기업이 현지에서 공장을 세우는 것과도 비교하고 있다.

중견 아이돌 그룹 제작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나라별로 인력 이동과 교류의 불안전성에 대해 민감해진 때라, 현지 인력 위주로 K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적용시킨 니쥬 같은 성공사례는 더욱 주목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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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랜드·트레저·니쥬, K팝 화두는 다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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