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성폭행 가해자, '신상털이' 논란 가열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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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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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투데이포스트 한지은 기자] 인하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여학생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은 남학생 A씨(20)의 신상정보가 확산되고 있어 논란이다.
전날(17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 '인하대 성폭행 가해자 신상' 이라며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 이름, 나이,출신학교, 거주지, 부모님 직업, 전화번호, SNS 계정 정보 등이 올라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범죄자의 신상은 나라가 나서서 밝혀줘야 한다"와 "무차별적인 신상공개는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입장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피의자를 특정할 수 있을 만큼 신상정보를 공개·유포할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인천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하대학교 캠퍼스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 15일 새벽 같은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B씨와 함께 술을 마신 후 학교 내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 내에서 B씨를 성폭행한 뒤 3층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날 옷을 입지 않은 채 캠퍼스 건물 앞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으며, 행인에 의해 오전 3시 49분께 발견됐다. 당시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B씨는 끝내 숨겼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와 B씨가 서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들은 수강 중인 계절학기 시험을 치르기 위해 지난 14일 학교로 향했다고 알려졌다. 사건 발생 시간대 근처 CCTV 확인 결과 A씨와 B씨가 단 둘이 술을 마셨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건물 내에서 A씨의 휴대폰이 발견됐다.
A씨는 사건 발생 이후 경찰에 범행을 자백해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또 A씨는 범행 직후 B씨가 입고 있던 옷을 버리고 집으로 도주하는 등 등 증거 인멸 시도를 했던 정황이 드러나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B씨를 밀지 않았다"며 사건의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더불어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A씨가 B씨를 고의로 건물에서 떠민 정황이 확인될 경우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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