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얼굴, 목소리는 영원히 보존돼야 하는 문화재"

한지은 기자 승인 2023.01.19 15:23 의견 0
사진=디오비스튜디오가 가상얼굴로 복원한 KPOP 스타 故 임윤택의 아바타


배우 윤여정이 20대의 모습으로 광고에 깜짝 등장했다. 지난 1일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으로 공식 출범한 KB라이프의 광고에 실제 윤여정과 함께 출연한 20대의 윤여정은 종합광고 기업 차이커뮤니케이션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두 곳과 함께 제작한 첨단 딥러닝 기술의 결과물이다.

디오비스튜디오는 매력적인 버추얼휴먼 루이와 아일라, TV 예능 프로그램 '얼라이브'에서 9년전 세상을 떠난 가수 고 임윤택의 얼굴을 완성도 있게 복원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던 가상얼굴 그래픽 기술 전문 기업이다.

완전히 가상의 존재인 버추얼휴먼을 제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얼라이브'나 KB라이프의 광고와 같이 스타의 얼굴을 활용한 현실감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가상얼굴 생성, 합성, 디에이징과 같은 다양한 저작기술을 고도화 하고 있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AI 임윤택과 이승철, 울랄라세션 멤버들의 '서쪽 하늘' 영상에는 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있다. 스타의 초상권을 훔치고 가짜뉴스나 음란물에 사용되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딥페이크 기술과 그 뿌리를 같이 하는 딥러닝 기술로 감동과 재미를 주며 사람들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KB라이프의 광고에서 20대 윤여정의 목소리를 실감나게 구현한 기술은 음성합성 솔루션 전문 기업 휴멜로의 솜씨이다. 휴멜로는 단 2분의 목소리 샘플 만으로 실제 인물의 목소리와 유사한 TTS(Text To Speech : 텍스트를 입력하면 목소리로 출력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인공지능 음성 생성 및 합성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이다.

휴멜로의 이자룡 대표는 “윤여정 선생님의 20대 목소리와 같은 경우, 보존된 음성 데이터의 품질이 양호하지 않아 TTS로 개발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지만 수백 개의 AI 보이스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KB라이프의 광고 제작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축적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디오비스튜디오, 휴멜로와 같이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술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타의 수십 년 전 얼굴과 목소리를 복원하고, 심지어 고인을 다시 우리 곁으로 소환하기도 하는 기술과 콘텐츠가 업계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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